"우리 사법부가 하루빨리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바랄 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개입 의혹과 관련해 고영한 전 대법관이 전격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고영한 전 대법관은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이른 오전부터 출석해 현재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
이날 고 전 대법관은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뒤 사법농단을 묻는 질문에 “법원행정처의 행위로 인해서 사법부를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지금 이 순간에도 옳은 판결, 바른 재판을 위해서 애쓰시는 후배 법관을 포함한 법원 구성원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며 “우리 사법부가 하루빨리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더불어 고 전 대법관은 연이어 쏟아지는 질문에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 시에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함구한 뒤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고영한 전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바 있는 법관으로 이번 사법농단으로 소환된 전직 대법관으로는 박병대 전 대법관에 이은 두 번째다.
특히 고 전 대법관은 부산 법조비리 사건과 전교조 법외노조 재판 등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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