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치고 일본에 귀국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22일 오타니는 도쿄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마음만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다.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당시 직구 구속 160km 초반대와 140km 후반의 포크볼로 한국을 상대로 2경기 13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발목 부상과 수술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은 일본에서 열리고 야구가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며 12년 만의 첫 대회이므로 참가하고 싶은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올림픽은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중 진행되며, 국제대회보다는 자국 리그가 더 중요한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의 차출을 허락해줄 가능성이 낮다. 과거에도 MLB 사무국은 정규 시즌을 중단하면서까지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내보내지 않은 바 있다. 에인절스 역시 오타니의 차출을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로는 10경기 4승 2패 시즌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는 104경기 시즌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 5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의 성적을 거뒀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부상이 없었더라면 더 수려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른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투수로는 복귀가 어렵지만 내년에도 타자로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5년간 뛰면서 자신감이 있었고, 일본야구의 수준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정말 수준이 높았다. 목표대로 신인왕을 받아 무척 좋으며, 1년을 마치고 보니 좋은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투타 겸업은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