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바다의 경찰 해경이 인천 시대를 다시 연다.
26일 해경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해경은 앞서 관서기 게양과 상황실에서 첫 상황회의 등을 개최한 뒤 정식업무에 돌입했다.
이후 27일에는 인천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한다는 비전을 알리고자 관계기관과 지역민 등을 초청해 현판 제막식을 갖는다.
조현배 청장은 “우리 해양경찰은 세계 최고의 믿음직한 해양경찰기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면서 “그 꿈을 이 곳 인천에서 국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년 만에 해경 제복도 확 바뀐다. 현재 해양경찰관이 착용하고 있는 바다라는 특수성을 가진 해양경찰의 근무환경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지난 국정감사 당시 타 기관에 비해 점퍼, 파카의 성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새 제복은 해양경찰의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 특성에 맞도록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해양경찰의 인천 환원을 기다려온 지역민을 위한 소통 한마당 행사가 27~28일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행사 첫 날인 27일에는 해양경찰청이 인천에 돌아왔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옥상 조형물인 연안구조정이 공개된다. 폐선을 활용한 조형물은 실제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경찰 연안구조정 형태로 제작했다.
연안구조정 아래에는 길이 18m, 높이 6m 크기의 게시판이 설치돼 지역민들이 인근을 지날 때 해양관련 안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회용품을 줄여 해양환경을 지키자는 의미의 ‘水(수)믈리에’ 행사도 열린다. 조현배 청장이 청사 정문 입구에서 따뜻한 차가 담긴 텀블러를 지역민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28일에는 해양경찰 홍보대사에 대한 승진임용식이 진행된다. 배우 이덕화씨는 경정에서 총경으로, 방송인 이익선씨는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한다.
이덕화씨는 이날 일일 송도해양경찰서장으로 분해 인천시민 126명이 정성스럽게 적은 ‘해양경찰에게 바란다’ 엽서를 낭독하고, 조현배 청장에게 엽서액자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