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혼내는 농어민…“與 소속 농어민위원인데 현장서 낯 뜨겁다”
이해찬 혼내는 농어민…“與 소속 농어민위원인데 현장서 낯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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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위원, "민주당 5년 전 제시한 쌀값금액은 21만7천원…현 정부 19만6천원 제안" 꼬집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농어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농어민들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쌀 목표가격 인상 및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설치를 촉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농어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은 요청에 대해 “검토를 해서 가능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는 농어민정책의 수립 및 농어민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전국위원회로 농어민 관련 정책 개발과 농어민 조직의 확대 및 교육 연수, 국내외 농어민단체와의 교류, 협력 등의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쌀값은 전에 비해 오른 편인데 농민들 기대 보다 미흡해 서운해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 가능할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농사를 짓는 사람한테만 직불금이 가는게 아니라 토지 소유자에게 가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합리적으로 개선되도록 농어민위원회에서 많은 노력을 하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농업 홀대론’을 의식하듯 “대통령께서도 농업 부분에서 많은 관심 촉구하셨다”며 “농업정책과 농업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농어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운영위원회에서 위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박고은 기자]

그는 “서울에서만 정치하다가 세종시로 가보니깐 농업문제 등에 대해 많은 민원을 들었는데 정부가 노력한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개선이 안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농어민위원회에서 좋은 정책 많이 개발해주시고 개발된 것은 당정협의를 통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 직후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도 가졌다. 해당 자리에서 농어민들은 쌀값 보장제도 상향과 농특위 설치 및 농업정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임명된 서순철 부위원장은 “지난번에 농민들이 시위를 계속 하고 있는데 그때 주장한 쌀값 목표 가격이 24만원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이 5년전에 제시했던 쌀값금액은 21만 7천원인데 현재 정부에서 제안한 것이 19만 6천원”이라고 공약이 지켜지지 않음을 꼬집었다.

그는 “대표께서 해당 문제에 관심을 더 가져주고 쌀값보장제도가 상향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조현선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농업 공약관련 이행이 부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농특위를 설치하겠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설치가 안되고 있다”며 “법안소위에서 통과 됐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설치되기 위해서는 대표께서 강하게 의지를 갖고 추진해줘야 농특위가 설치 되지 않겠느냐. 그래야 농정기조 새롭게 만들지 않겠나”라고 질타했다.

특히나 “농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며 “제가 민주당 소속 농어민위원인데 현장에서는 ‘뭐가 되는 것이냐’고 말한다. 낯 뜨겁고 (현장에서) 야단도 맞고 한다. 농특위가 설치돼 좋은 농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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