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일 “계파 중심에서 벗어나야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내 계파 정치 타파를 기반으로 한 정치구상인 ‘아이(i) 폴리틱스’를 발표하면서 “폐쇄적이고 위계적이고 보스 중심인 정당은 갇힌 정당이 되어버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가 돼 바깥에 있는 연결고리를 통해 창의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스 중심적인 위계에 닫힌 정당에선 그 속에서 창의력이 안 생긴다”며 “개인과 개인이 연결되면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이런 구도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당은 폐쇄적 구도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개방적인 구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당은 바깥에 있는 집단과 폐쇄적으로 관계하는 게 아니라 개방형 정당으로 가야 한다. 창의력은 연결에서 온다”며 “의원들은 정책역량, 정보역량, 정치역량, 혁신역량으로 무장해야 한다. 당 안에 갇혀있을 게 아니라 상대 당 의원들과 정책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전체적으로 국가의 역할이 줄어드는 경향이 보이고, 아이(i) 한 사람의 개인,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역할이 강화되는 그런 시대가 열린 것 같다”며 “실현가능한 꿈을 팔 수 있는 정당, 탈위계적인 정당이 되어서 의원들이 창의와 열정을 다하는 그런 정당으로 가야 한다. 의원들 스스로 헌법기관으로서 ‘의원다움’이 살아있는 구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은 “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도 중요하지만 잘못하면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당연히 원심력 유지가 중요하다”며 “정당은 그걸 막기 위해 비전과 가치를 갖고 있으면서 의원들을 묶어주고 구심력을 가져야 한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당 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을 모두 싸잡아 “세 당 모두 실현 가능한 꿈도 없고 여전히 계파 중심의 보수적인 구도”라면서도 “최소한 한국당은 환자인 줄 아는데 다른 정당들은 환자인 줄도 모른다. 환자인 줄 아는 정당이 먼저 병을 고칠 것이고 한국당이 선두에 설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