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호소하며 전면 투쟁에 돌입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선관위가 낸 안이 정확하게 연동형 비례제 안인데, 지금 정부여당에서 변하지 않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한 명 밖에 없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결단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엊그저께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선관위가 낸 안이 가장 좋은 안이라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는 전부 눈치를 보거나 엎드려 있거나 아니면 입장을 180도 바꿨다”며 “눈 앞에 몇 석 의석 이해타산으로 이렇게 신발을 거꾸로 바꿔 신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국민이 용납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특히 정 대표는 자신들이 선거제 개혁을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는 데 대해서도 “선거제 개혁은 대통령 직선제 투쟁 이후의 제2의 민주화운동이다. 12월 안에 선거제도 개혁을 예산안과 동시처리하지 않으면 영영 물 건너간다”며 “연동형 비례라는 대원칙을 받아들이면 된다. 야3당과 함께 연대해서 예산안 처리 당장 된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아니면 자유한국당과 짬짬이 해서 예산 처리하고 선거제도 개혁 무산의 길을 갈 것이냐. 이것은 명백하게 적폐연대”라며 “예산안 강행처리란 것은 한국당과 손잡고 할 수밖에 없다. 개혁연대의 길을 갈 것이냐, 적폐연대의 길을 갈 것이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선택이기에 앞서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압박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오늘 오후 야3당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한다. 핵심 메시지는 적폐연대의 길을 가면 이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우선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 한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 정권의 운명과 관련돼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