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점에 대해 “오늘 자정이나 차수 변경 통해 내일 새벽이나 돼야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야3당이 기재위 법안처리가 쉽지 않은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본회의는 오후 7시부터 시작”이라면서도 “약 200개가 넘는 법안처리와 예산 당국의 시트 작업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그 안에 국회 기재위에선 예산 부수법안과 세법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며 “국회가 국민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교섭단체가 협상을 의총 직후 이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당초 본회의는 야3당의 불참 하에 이날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바른미래당이 다른 당을 설득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오려고 하면서 2시간 늦춰줄 것을 요구해 오후 7시에 열기로 합의됐는데,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 시점도 다시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는 야3당은 이날 오후 시민사회단체 ‘정치개혁 공동행동’과 함께 선거제 개혁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여는 등 끝까지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는데, 여전히 단식투쟁과 철야농성을 지속하려는 모양새지만 다른 한편으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본회의 개회 직전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