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본관 앞 집회에 부담 느낀 듯

지난 2일 삼성에스원노동자연대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복직을 조건으로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집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자연대는 “회사에서 성실하게 협상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태에서 노동자연대가 계속 집회 등을 강행해 비방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자체 판단 하에 모든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른 바 ‘무노조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삼성에게 이번 결정은 이례적인 일. 이와 같은 결정이 난 배경에는 지난달 23일 삼성본관 앞 집회 이후 높아진 사회적 관심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삼성본관에서 집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온 것도 삼성의 마음을 돌리게 만든 계기가 됐다.
복직결정이 나기 전 노동자연대는 지난 2일 또 한번의 집회를 열 예정이었고 이를 부담스럽게 느낀 회사 측이 급하게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론을 의식해 급하게 불을 끈 것인지 노동자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려한 결정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