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 4분기 이어 내년 1분기 까지 실적 급감”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 4분기 이어 내년 1분기 까지 실적 급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이익 4분기 13조원대→‘19 1분기 11조원대 급감 전망
목표주가 4만9000원~5만4000원대 기존보다 하향 조정
삼성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삼성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및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하락하고 2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D램 공급과 데이터센터 고객의 전략적 메모리 구매 지연, 주요 스마트폰 판매 부진, 인텔 CPU 공급 부족으로 인한 PC 판매 둔화 등의 복합적 요소가 작용한 분석이다.

14일 일부 증권사에서 내놓은 삼성전자 실적 분석 전망치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원 중후반대를 예상하면서 14조원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13.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및 컨센서스 대비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실적부진의 주요인을 반도체로 꼽았다. 4분기 DRAM 출하량은 전 분기대비 2% 하락하고, ASP(평균판매단가)도 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NAND 출하량 및 ASP는 전 분기대비 각각 3%, 20%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연초 신규 투자해 3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DRAM 공급과 최근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의 전략적 메모리 구매 지연, 주요 스마트폰 판매 부진, 인텔 CPU 공급 부족 으로 인한 PC 판매 둔화가 겹치면서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내년 1분기는 전 분기(4분기)보다 더 암울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11조원 중반대로 예상했다. 도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1.6조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하락한 53.2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삼성전자 실적이 내년 1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들이 부품 재고 빌드업보다는 보유 재고를 소진하는 이른바 재고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반도체 물량과 가격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반도체 수출 급감 등 반도체 수치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13.5조원으로 전 분기대비 23%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더 떨어진 11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매크로 둔화 우려와 미중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흐름속에 버팀목이던 데이터센터들 마저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궤적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모양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며 “당분간 실적 전망에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내년 1분기까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따라 NH투자증권 및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5만4000원(기존 6만원), 4만9000원(기존 5만4000원) 하향조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