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고진화, 민노당은 안 받는다”
“원희룡·고진화, 민노당은 안 받는다”
  • 최은주
  • 승인 2007.02.0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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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대선 발언’에 일침

▲ 원희룡 한나라당 국회의원 ⓒ맹철영 기자
한나라당 내 이념논란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일침을 가했다.

정호진 민노당 부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논란에 민노당이 거론되고 있어 한마디 하겠다”며 “한나라당 주류의원들의 이념적 기준 잣대가 완전히 5공 시절과 똑같아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성향의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당내경선에 나선 원희룡·고진화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선거가 어린애들 장난도 아닌데 이들이 나와 경선이 엇박자가 나고 분위기를 흐를까 걱정”이라며 “원희룡·고진화 의원 두 사람은 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이나 민노당 경선에 나가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발언했다.

이에 정 부대변인은 “두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경선 참여 거론하는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민노당을 거론하는 것은 당으로서도 심히 불쾌하다”며 김 의원을 향해 “아직도 이분법적 낡은 사고방식을 갖고서야 어떻게 집권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고 의원이 민노당이 작년 2월 주도한 反FTA 법안인 통상절차법에 공동발의하는 등 원·고 의원과 민노당이 그동안 연대해온 역사가 적지 않아 “불쾌” 운운한 것은 연대의 파트너로서 지나치게 배타적인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반면 정 부대변인은 “명확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민노당 언급을 삼가하길 바란다”며 “민노당은 한나라당의 그 어떤 것도 재활용할 생각도 없고, 재활용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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