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반입중단하라'초등생 등교거부
'쓰레기 반입중단하라'초등생 등교거부
  • 김봄내
  • 승인 2007.02.0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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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소각장 문제로 연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목동의 주민들이 급기야 초등학생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양천구 목6동 한신, 청구아파트 학부모들이 양천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의 다른 지역 쓰레기 반입중단을 요구하며 자녀들의 등교를 막고 있는 것.

목원초등학교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결석자가 110명이었는데 2일에는 240명이 늘어 가정통신문을 보낸 상태라고 한다.

학부모중 한명인 김모(50)씨는 “소각장에서 다이옥신과 유해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무섭다는 것을 알리려고 봄방학(14일)까지 등교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청소과 관계자는 "왜 어린 자녀를 소각장과 결부시켜 학교에 안 보내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등교거부 때문에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는 등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이들까지 볼모로 잡은 이번 소동,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한 채 갈등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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