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news/photo/201901/199916_235745_4253.jpg)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여야 합의로 지난해 9월부터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국회 ‘5·18 민주화운동 진상조사규명위원회’가 자유한국당의 조사위원 추천 지연으로 구성이 계속 미뤄지고 있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한국당은 추천권을 차라리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거론되는 지만원씨와 회동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씨는 나 원내대표와의 회동 이후 태극기 집회 연설에서 나 원내대표가 조사위원 선출에서 본인을 배제하려고 한다면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거친 욕설과 폭언을 쏟아 냈다. 지씨를 조사위원에 포함할지 여부는 오는 1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논란이 되는 부분은 나 원내대표가 지씨에게 한국당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확인해봐야겠지만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씨는 5·18 민주항쟁에 600명 북한군 특수부대가 투입됐다는 가짜뉴스 생산내서 수차례 형사 처벌 받기도 한 사람이고 지난해에는 영화 택시운전사 실제 주인공 김사복씨를 ‘빨갱이’로 지칭해 사자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장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씨는 위안부 할머님들이 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앵벌이’, ‘빨갱이’라는 폭언을 쏟아내 지난해 11월9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에 선고 받기도 한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당이 진상규명 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는 동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안이 회자되고 있다”며 “부인은 민주주의 아버지가 자신의 남편 전두환씨라는 망발까지 하고 있다”고 5·18 진상위 구성을 촉구했다.
더불어 “계엄군과 보안사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피해자가 최소 1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군영창에서 저질러진 성추행·성가혹 행위도 45번에 이르렀다고 드러났다”며 “이제 하루빨리 5·18 진상조사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