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출입국사무소, 화재로 외국인 27명 사상
여수 출입국사무소, 화재로 외국인 27명 사상
  • 김봄내
  • 승인 2007.02.11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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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3시55분 전남 여수시 화장동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불법체류자 등 보호받고 있던 외국인 9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여수 성심병원과 전남병원, 여천 전남병원 등에 안치됐고, 부상자는 광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이날 불은 3층 보호방 6곳 가운데 304호 천장에서 일어나 사물함과 우레탄 장판 등을 태우며 305호와 306호로 번져 보호방 3곳 148㎡를 태웠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304호에서 처음 발생한 것만 확인했을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304호에 있던 중국인 진밍즈(39)가 물에 적신 휴지로 감시카메라를 가리고 난 뒤 곧바로 불이 났다는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그러나 304호의 텔레비전 뒤에서 불꽃이 일었다는 진술도 나와 누전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수경찰서 하권삼 형사과장은 “수사의 초점은 도주를 위한 방화였는지에 맞춰져 있다”며 “폐쇄회로 화면, 수용자들의 진술, 화재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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