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중국적 2세 이용 투기 의혹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차남 신동빈씨등 롯데 2세들이 이중국적을 이용해 땅을 사들여 수백억원의 부동산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알려진, 대규모 상업 유통단지 조성공사가 한창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땅을 사들인 지주들만 수천명에 이르는데 눈에 띄는 지주는 바로 롯데그룹 2세인 신동빈 부회장.지난 81년부터 5년에 걸쳐 만 3천여 평의 토지를 사들였다.
또 한 명의 지주는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 역시 이 일대 토지 5천여 평을 샀고 사촌인 신동인씨까지 합치면 확인된 것만 모두 2만 평이 넘는다. 롯데관계자는 "출생 자체를 일본에서 하시고 신격호 회장님이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키신 특수상황 때문에 본인은 명확하게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고 해명했으나 신동빈 부회장은 이 기간동안, 일본 거주 재외국민 자격으로 병역은 면제받았다. 신동빈 부회장은 태어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같은해 일본인 어머니의 국적을 따라 일본 국적도 취득했다. 일본 국적을 취득하면 한국 국적이 상실돼 주민등록번호도 말소되지만 국적 상실 신고를 하지 않아 이중 국적을 유지하게 되어, 당시 외국인의 경우 지난 98년 이전에는 토지 매입이 불가능했지만 신 부회장은 한국 국적이 남아있어 토지 매입이 가능했다. 40년 동안 이런 이중국적을 유지해 오던 신 씨는 지난 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회복해 이후 국내 롯데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을 거의 마쳤다. 경영권 세습을 위해서는 국적마저도 상황에 따라 바꾸며 편법증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