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툭하면 보이콧…‘등돌린’ 野3당, '냉랭한' 민주당
자유한국당, 툭하면 보이콧…‘등돌린’ 野3당, '냉랭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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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보이콧… ‘패착 뒀다’ 지적도
회군은 시간 문제(?)…與, ‘野 없는 임시국회’ 고심 중 '느긋'
민심과 동떨어진 ‘한국당 보이콧(?)’…릴레이 단식 ‘조롱 폭탄’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부하고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코드인사 선관위원 임명강행 중지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카드를 꺼냈다.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거관위원의 임명 강행 방침에 대해 ‘선관위 장악 의도’라며 반발하면서다.

하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감행한 한국당의 보이콧을 두고 ‘패착을 뒀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 연휴 전에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각 상임위원회 별로 소관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이른바 야당의 무대를 포기했을 경우 손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는 탄력근로제, ILO 협약 비준,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공정거래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유치원3법, 소상공인 자영업 기본법 등 챙겨야 민생·개혁입법 법안들이 산더미다.

여야가 설 명절 기간 형성되는 민심을 잡기 위해 ‘명절 마케팅’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당만 ‘일 안하는 국회’, ‘발목잡기’ 정당이라는 역풍에 휩싸일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국회 들어서만 무려 11번째 보이콧이고 야3당도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을뿐더러 ‘선거제도 개혁을 걷어찬다’며 맹비난하고 있어 조해주 임명 철회를 얻어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회군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없는 임시국회’ 강행을 고심 중이다. 여당이 한국당의 ‘나홀로 국회 보이콧’에도 느긋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한국당의 보이콧이 이처럼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롱받는 한국당

릴레이단식 계획안.[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한국당의 단식에 대해 민심은 벌써부터 냉랭하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국감 보이콧과 릴레이 단식을 결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60년 선관위 역사상 이런 선관위원이 임명된 적 없다”며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자리에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것은 앞으로 선거를 공정하게 하지 않고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보이콧 일정과 관련해 “오늘부터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며 “2월 임시회도 거부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어 “단식 릴레이 등 국회 농성과 국회 거부 투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 농성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 2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5시간 30분씩 상임위 별로 조를 편성해 진행된다.

이에 ‘간헐절 단식’, ‘웰빙단식’, ‘건강단식’, ‘국민 5천만명 중 절반은 매일 하고 있다’, ‘장난치냐’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먼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웰빙정당의 웰빙단식, 투쟁 아닌 투정을 증명한 셈”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하루가 금쪽같은데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보이콧으로도 읽힌다”며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또한 하루가 급한 민생입법을 위해,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국당은 투정과 웰빙단식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자초한 것”이라며 “법정시한을 두 차례나 넘기면서까지 한국당에 호소하고 인내하며 기다렸음에도 끝내 불참해 청문회는 파행을 거듭하며 무산되지 않았는가”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놀면서 세금으로 월급 타고 웰빙을 위한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까지 챙기겠다는 심보냐”며 “목숨을 걸었던 숱한 단식농성 정치에 대한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도 한국당의 국회 일정 복귀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며 “점심식사 후 저녁 먹기 전까지 ‘5시간 30분 단식’”이라고 조롱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름값, 덩치값 못하는 자유한국당의 단식쇼”라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정조사, 선거제 개혁 등 국회현안은 산적해 있다. 민생을 위해 국회는 뛰어야 한다하는데 한국당은 밥 먹는 단식을 하면서 ‘출전거부’를 하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관위 위원의 임명 강행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임시국회를 보이콧하며 세상 편한 단식을 하겠다는 생각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며 “1월은 민주당이, 2월은 한국당이 교대로 국회 정상화를 방해하기로 함께 작정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대정당의 횡포에 민생은 멍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인들의 평균 식사 간격은 5시간에서 6시간 사이고 더 정확하게 하자면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이 아니라 5시간 30분 딜레이 식사”라며 “정치가 안 되니 개그로 승부를 보려는 수작”이라고 맹비난 했다.

문 대변인은 “논리도 없고 경우도 없고 양심조차 없는 막가파, 바로 자유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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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2019-01-29 15:48:00
드루킹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대통령선거는 무효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 범죄선거, 사기선거 등등 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재인의 대통령당선도 무효입니다. 문재인은 대통령이 아닙니다. 선거범죄자입니다. 문재인이 특검팀이 드루킹사건수사를 못하게 협박하고 억압하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을 문재인의 측근을 임명했습니다. 선거를 조작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6.13 지방선거결과도 이상합니다.
대한민국선거의 역사에 한당이 90% 당선된적은 없습니다. 전국에서 민주당만 80%이상 당선이 되었습니다.

문재인 그동안 대한민국을 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방선거에서 대승리를 했습니다. 김경수, 이재명, 박원순도 당선되고 서울시구청장은 99% 민주당이 당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