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의 상승세로 첼시 이적설까지 나돌고 있다.
영국 매체 ‘아이풋볼’은 5일(한국시간) “첼시가 한국의 스타선수 손흥민을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168억 4,560만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손흥민에 큰 감명을 받았고, 손흥민이 현재 받는 연봉의 약 세 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가 제시한 이적료 자체는 불가능한 액수가 아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 원)를 받고 있다. 만약 보도대로라면 주급은 42만 파운드(약 6억 원)로 오르고, 이는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급 최고액 39만 파운드(약 5억 6,962만원)을 넘어선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EPL을 앞두고 선수를 영입을 하지 않았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 누수를 막기 위한 말콤(FC 바르셀로나), 앤디 캐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영입설이 돌았지만, 결국 1월 이적시장에서도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선수 영입이 없다는 의미는 현재의 스쿼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손흥민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복귀 후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이미 케인과 알리가 없는 가운데 그 공백 자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는 첼시가 토트넘의 핵심선수를 노려 이적까지 성사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라운드 치르고 난 뒤, 손흥민을 파워랭킹 7위, 시즌 랭킹은 12위로 올려놨다. 이전보다 파워랭킹은 30계단, 시즌 랭킹은 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손흥민의 가치가 올랐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겠지만, 이미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 나온 보도다. 이번 시즌 공격력 기근을 겪고 있는 첼시가 벌써부터 2019-20시즌을 구상 중이라는 추측도 지나치게 이르다.
이번 시즌을 포함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이후 EPL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 중이다. 공격진에서 다양한 포지션이 소화 가능하고 빠른 속도와 개인기, 슈팅까지 첼시가 탐낼만한 공격수가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