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선거제도를 바꿔 극한 정쟁 정치를 끝내고 의회 민주주의를 통해 의회가 중심이 돼 서로 협조하고 합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거듭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상남시장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원은 경상남도 도청소재지로 도지사가 현재 감옥에 있고, 그 전 도지사는 사퇴해 15개월 동안 도정 공백에 있었다. 양당 제도의 극한적 대결 상황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선거제과 관련해 “대통령이 돼야 모든 것을 다 갖고,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다 빼앗기는 승자독식 구조”라며 “대통령이 모든 것을 갖고 뒤흔드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닌 내각과 장관들이 소신을 갖고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정치를 바꾸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것이 바른미래당이 생각하는 선거제도 개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우리가 국회의원 수 한두 석을 더 얻겠다는 것이 아니다. 대결정치를 끝내고 중도개혁의 화합 정치를 열어나가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지지가 높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꼬집은 데 이어 가장 민감한 부분인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반대하는데, 그렇다면 300명 안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대표는 “한국당이 의원 수 증가 확대를 반대하면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본격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타협안이 나올 것”이라며 “이게 안 되면 패스트트랙을 걸어놓자고 해 내년 4월 총선에는 대응할 수 있게끔 검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