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총장을 비롯, 캠퍼스가 영어마을로 이뤄져...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 대학인 나사렛대학교(www.kornu.ac.kr 백위열 총장)는 ‘진리, 경건, 사랑’ 이라는 건학이념을 초석으로 국제화·세계화에 걸맞는 진보적인 학문을 추구해온 결과 현재 전 세계에 57개의 자매대학이 포진하고 있을 정도로 범세계적인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재활복지분야와 특수교육 부문을 특성화시켜 학교의 모든 시설을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돼 있어 ‘장애가 없는 캠퍼스’로 불리고 있고 타대학과의 차별화로 인해 대학교의 위상을 한층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자리하고 있는 나사렛대학교는 나사렛성결교단을 배경으로 한 미국 칸사스에 본부를 둔 국제대학이며, 1954년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신학교로 출발, 1996년 종합대학으로 발전했다. 외국인의 교수 비율이 전국 대학 중에 3위이며, 국제화의 교육에 맞춰 원어민회화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캠퍼스가 영어마을인 대학으로 이뤄져 있어 본인이 원하면 수업외에 일대일 혹은 그룹별로 외국인 교수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국제교류가 잘돼 있어 일정한 자격을 갖춘 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이 대학은 국제화 세계화에 발맞춰 나가면서 학생들에게 외국어 교육에 관한 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타 대학과의 다양한 차별화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장애인·비장애인의 통합 고등교육의 장을 실현'하기 위해, 1천여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된 종합관을 설립, 그 중에서도 종합관 2층에 있는 점자음성전자 교육정보센터는 장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와 점자블록, 자동출입문, 경사로 등 장애편의시설까지 갖춰 최고의 교육시설이라는 평을 받아 ‘재활복지분야 전국 대학 중에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전문적이고 인간미 있는 사회인 지도를 위해 TLC(Tender Loving Care:교수부모제)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즉 교수가 부모가 되어 20∼30여명의 학생들을 보살펴 주며, 가르쳐 주고, 취업 및 이성문제, 진로상담까지 책임져 주는 학생들의 성숙한 삶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교수와 학생이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씩 만나 교제와 함께 각종 활동을 같이함은 물론 미래에 대해 서로 설계하며, 한번교수부모는 향후 학생이 졸업을 해도 영원한 교수부모로 후견인 역할을 함으로써 참 스승상을 구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위한 열린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이 대학교는 재활복지, 특수교육, 국제어문, IT 관련 7개학부 24개 전공을 학부 및 전공간에 연계해서 전공할 수 있도록 개방해 최소전공인정 학점제와 다전공제도, 조기졸업제와 학부/대학원 교차수강 등을 실시, 수강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수업내용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장애학생들의 평등한 학습권 실현에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수상한 백 총장은 “21세기에 학생들에게 다가올 일들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지금보다 더 유익한 길을 찾기를 원한다면 나사렛대학교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학의 학생들은 장애인들이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협조하며 같이 뜻을 펼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로만 앞서나가지 않고 서로가 같이 한 걸음씩 발맞춰 나가며 누구든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나사렛대학교 백위열 총장과의 인터뷰
Q. 점자음성전자 교육정보센터를 주축으로 학생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개발한 정규, 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 및 재활 분야에 복지전문가들의 교육정보 메카로 활용하면서 지역사회 봉사차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장애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권을 보장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고등교육을 실현하는데 있어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배움터로 자리 매김하고 싶다.
Q. 나사렛대학교의 자랑이라 하면?
A. 교육인적자원부 주관 장애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에서 종합 1위를 했으며, 국내최대의 재활복지시설인 점자음성전자 교육정보센터를 갖추고 장애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교수 비율이 타대학교 보다 높고, 외국인 교수와 프리토킹을 손쉽게 함으로써 외국어에 대한 어려움을 떨쳐 버리고 있다.
Q. 향후 포부가 있다면?
A. ‘자립통합형 학습생활관’을 설립해 장애, 비장애 학생 1천여명이 함께 생활하면서 장애학생이 생활하기에 불편이 없는 최신 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장애 학생은 독립적으로 해내는 연습을 통해 보다 자립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재영기자 jaeyoung52@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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