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임 영화제작가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차승재 회장은 26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천영세 의원실 보좌관과 만나 “현재의 영화산업 위기는 복합적 원인에서 파생되는 진짜 위기”라며 “스크린독점 제한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차승재 회장은 “입법화가 된다면 대찬성이다”고 전제한 후, “제작자 차원에서도 올해부터 영화 한 편당 400 스크린 이상을 걸지 않도록 배급사 측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영화노조의 최진욱 위원장도 “현재 영화법 관련된 의견수렴 과정에서 영화노조는 배제되어있다”고 비판하면서 “영화현장을 지키는 스텝의 입장에서는 왜곡된 영화산업구조가 중요한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입장들에 대해 천영세 의원은 “이와 같은 영화관계자의 의견은 극장협회나 멀티플렉스 회사의 부정적인 의견만으로 ‘스크린 독점 제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온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입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영화산업구조의 개편은 궁극적으로 영화를 실제 제작하는 현장의 이해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했음에도 행정부처의 행정편의주의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는 멀티플렉스 자본의 이해관계에 따라 영화정책이 좌우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을 표명한 것.
천영세 의원은 “작년의 이상 과열을 겪었던 영화산업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올해가 영화산업 구조를 개편하는데 최적기”라고 지적했다.
27일 법 개정안이 상정된다면, 상임위 법안소위 검토를 거쳐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되어야 본회의에 상정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