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풍부한 전남 나주시 '주몽' 촬영지
볼거리 풍부한 전남 나주시 '주몽' 촬영지
  • 박주연
  • 승인 2007.02.2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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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부활한 역사 속 영웅만나기

국내 최초 고구려 배경으로 한 대규모 촬영세트장
영산강 쪽빛 정취와 잘 어우러진 역사 속 드라마 현장


경상북도 문경에서 드라마 ‘태조왕건’의 촬영세트를 유치하면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고,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촬영장도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다. 이후 각 지방 자치단체들은 경쟁적으로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을 유치하여 성공을 거두기도 하고, 더러는 별효과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물론 그 작품의 인기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지만 세트장의 규모나 시설도 매우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다.
그러나 세트장의 위치가 일단 대중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곳이라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나주에 위치한 드라마 ‘삼한지’의 촬영장은 불리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 곳이 주목되는 것은 국내 처음으로 고구려 역사를 주목한 드라마 세트장인 동시에 고구려 당시의 규모를 능가할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한 세트장이 지어졌는데, 과연 일반의 관심을 어느 정도 모을지 관심이 간다.



‘남도의 젖줄이자 마한문화의 중심지인 영산강, 그 쪽빛 물줄기가 흐르고 흘러 나주에 광활하고도 기름 진 나주평야를 뽑아내었다. 언제든 가더라도 검게 그을린 농부가 건네주는 막걸리 한 사발 새참에 ‘아따 좋다’ 콧노래 흥얼거리게 만드는 인심 또한 나주의 푸른 들녘을 더욱 실하게 지지고 있다.


나주가 들썩인다!
그런 나주가 요즘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봄이라면 배꽃이 피어 그럴 법도 한데 그렇게 조용하던 겨울철에 나주가 이토록 들썩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30% 의 시청률을 가볍게 뛰어넘은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의 세트장이 나주에 있기 때문이다.
삼한지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총2부의 드라마 프로젝트로 삼한지 테마파크는 삼한지 드라마를 위한 오픈세트이자 삼국시대 민속촌으로 기획된 테마파크다.
약 4만5천평의 국내 최대 규모와 최고 품질의 드라마 오픈세트로서 현재 방영중인 ‘주몽’을 비롯해 추후 제작되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의 촬영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화로만 기억되며 잊혀져버린 그 이름 주몽, 고난과 역경을 딛고 잃어버린 고조선의 하늘을 되찾아 웅장한 시대를 열어젖힌 개국의 영웅. 오늘 신화보다 더 거대한 영웅 주몽을 만나러 가슴 벅찬 장정을 떠난다. 억겁의 세월이 쌓아올린 벽을 넘어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영원한 연인 소서노와의 절대적 사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 곳, 바로 나주다.
실로 대한민국은 지금‘주몽’의 열풍에 빠져있다. 허나 ‘주몽폐인’ 이란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화제만발인 드라마 주몽 역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여타의 드라마들처럼 고구려 건국 즈음의 고대사를 둘러싼 논전으로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드라마‘주몽’은 지금까지 제작 되었던 여타의 역사 드라마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간다. 바로 BC 108년 고조선이 한나라의 철기에 의해 멸망한 이후 부터 BC 37 년까지가‘주몽’의 배경. 여기서 고조선의 멸망으로부터 한반도에 첫 민족근대국가가 탄생되기까지의 역사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 주몽" 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화두는‘철기문명’. 주몽 역시 철기를 바탕으로 해서 고구려라는 강력한 국가를 세우게 된다. ‘주몽’의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 한다면, 바로 고구려시조인 동명성왕의 탄생과 고구려 및 백제의 건국과정을 통해 당시를 살아간 영웅들의 이야기와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이다.
앞서 말한대로 주몽금단현상(?)을 일으킬 만큼 화제만발인 ‘주몽’의 촬영지 나주 또한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은 시너지효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주몽’ 세트장은 영산강 줄기를 낀 나주평야를 바라보는 공산면에 위치해있다. 시내에서 차로 달려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 세트장을 가다가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영산포다. 호남 제일의 항구요, 대한민국‘홍어의 역사’는 나주에서 시 작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산포는‘홍어의 거리’로도 유명하다. 들입부터 코를 찌르는 특유의 홍어 냄새에 머 리가 아찔하다. 홍어 못 먹으면 전라도 사람 아니란 말 이 있듯이 홍어는 전라도의 유명한 고유음식. 세트장을 구경하고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영산포로 다 시 들려 홍어 한점에 탁주 한 사발 마시고 가는 여유 쯤 은 부려도 좋을 듯하다.
공산면 산자락 4만 2천여 평에 지어진 주몽세트장은 규모상으로는 대장금 오픈 세트의 15배, ‘신돈’세트장 보다 4배가량 커 국내 최대의 규모. 사실 드라마세트장이라는 것이 드라마 방영 때에만 반짝 관광객들이 들어왔다 드라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발길이 뚝 끊어져 존재자체가 유명무실해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 왔다. 이에 대비해 나주시는 "주몽오픈세트장" 이 단순히 드라마 촬영장소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관광의 테마파크로 부상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보인다.
과연 세트장으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각각의 세트들이 당대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였다. 무엇보다 삼한지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관광객의 눈을 압도하는 것이 바로 해자성문. 유럽의 영화에서나 가능한 성벽 밖 수로가 있고 내리고 올리는 육중한 성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유일하게 등장하는 해자성문의 실제 존재 장소가 나주였다는 것 또한 놀라운 인연. 판타지와 역사가 결합하는 매력의 공간들이 총집합했다.
구시대에 맞서 새 역사를 개척해가는 영웅의 판타지와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직접 눈에 보이듯 펼쳐 보이는 ‘주몽세트장’의 모습은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정말 웅장하고 거대하다. 그것만으로도 사실 구경거리는 충분하다. 허나 서사적 시간이 녹아든 세트장에 올라서서 고대의 역사를 반추하며 만나는 자연의 모습은 어쩌면 그보다도 더욱 아름답다 마치 세트장을 호위하듯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는 영산강과 끝 모를 나주평야가 어울려 숨 막힐 듯한 정적의 아름다운 풍경을 파노라마 영화처럼 펼쳐 보이니 말이다. 세트장을 돌아 나오면서 가만히 생각해본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어지러운 세상을 평정하고 백성을 따사롭게 만든 영웅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영웅을 만나러 가는 특별한 여행
이 시대가 지금 드라마 주몽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시대에 주몽과 같이 절대적 카리스마를 가진 영웅이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진정한 영웅을 만나러 가는 아주 특별한 여행, 해답은 거기에 있다.


<<여행 팁>>
▶ 주몽촬영장(나주시 삼한지테마파크) 찾아가는 길 -
자가 이용 시
1)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시(서울방면→나주시삼한지테마파크)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 나주방면→함평군 학교사거리 (동강방면) 고가아래 우회전→다이너스티클럽→동 강교→양지사거리→후동사거리→공산교차로→주몽촬영장
2) 88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이용시(대구,부산,여수방면→나주시삼한지테마파크) 동광주 톨게이트→광주 2순환도로→목포·나주방면→남평읍→산포면→금천면사거리 →나주대교 끝에서 우회전강변도로 진입로 우 회전→영산대교→이창삼거리에서 우회전(영암방면으로)→영암방면 고가아래 우회전(왕곡,공산방면)→왕곡 면 →박포삼거리 큰산골 식당에서 우회전→주몽촬영장 -
3) KTX 이용 시 나주역→영산대교→이창삼거리에서 우회전(영암방면으로)→영암방면 고가아래 우회전(왕곡,공산방면)→왕 곡면→박포삼거리 큰산골 식당에서 우회전→주몽촬영장
문의 : 출발 전 나주시청 홈페이지 또는 주몽홈페이지 공지사항 열람(촬영 중 관람가능 여부 확인 후 출발)
* 나주시 삼한지테마파크 전화번호 : 061) 335-7008(017-743-4143, 019-721-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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