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윤지오 고통 ‘미투’ 여성들이 겪은 것과 다르지 않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배우 윤지오씨가 '고(故) 장자연 사건'을 증언한 것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6일 “진실이 또 한 겹 벗겨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얼굴까지 당당히 공개한 윤 씨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 장자연 씨 사건은 언론, 재계, 법조계 등 권력의 핵심부에 위치한 기득권인사들이 한 여성을 철저하게 유린하고 죽게 만든 사건”이라며 “이번 증언으로 이들 범죄를 경찰이 철저히 은폐한 정황까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고인에 대한 성폭력 가해자는 물론 수사은폐 의혹까지 한 점 남김없이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지오 씨는 ‘가해자가 죄의식 속에 살아야 하는데 피해자는 책임감과 죄의식을 갖고 사는 현실이 한탄스러워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며 “10여년 전 고인에 대한 성추행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이후 경찰에 일관되게 증언해왔지만 증언 이후에 돌아온 것은 그에 대한 불이익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씨의 고통은 ‘미투’ 여성들이 겪은 것과 다르지 않다”며 “장자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 못지않게, 진실을 위해 용기를 낸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시스템 또한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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