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권 최초 민주화 학생운동 '3.8민주의거' 첫 정부기념식 개최
대전-충청권 최초 민주화 학생운동 '3.8민주의거' 첫 정부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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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제59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 개최
3.8 민주의거 기념탑 / ⓒ뉴시스
3.8 민주의거 기념탑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대전-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자 지역 민주화운동의 효시인 3.8민주의거 첫 정부기념식이 개최된다.

7일 국가보훈처는 ‘1960년 대전지역 학생들이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에 항거한 민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8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제59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11월 2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개최되는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 당시 참여 학교 후배 학생, 일반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정의로 만든 역사, 대전 38민주의거’라는 표어로 추진되는 기념식을 통해 1960년 3월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된 민주적 저항운동인 3.8민주의거가 대구 228운동,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음을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기념식 사회는 대전지역 출신 방송인 서경석이 맡을 예정이며, 경과보고는 1960년 3월 8일 당시 민주화를 외치던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면서 기념사업회 의장이 현재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 생생한 역사적 현장과 사실을 조명하게 된다.

기념공연은 ‘벽을 넘어서’라는 창작음악극으로 꾸며진다.

1960년 부패한 권력의 거대한 장벽 속에 갇혀 체념과 침묵 속에서 살아야 했던 당시 상황을 그려내고, 1960년 3월 8일 대전고 학생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마침내 학교의 벽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간 이야기를 뮤지컬 배우와 후배 학생들이 조화를 이뤄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당시의 결의문 낭독을 6명의 현지 고등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신청 참여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공연 2막에서는 자랑스러운 38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겠다는 시민들의 자부심이 드러난 영상이 표출되며, 당시 38민주의거 참여자(권오덕)가 무대에 등장해 그 날을 회상하며 ‘나는 나비’ 첫 소절을 부른다.

이후 가수 고유진씨와 대전시 연합합창단이 함께 대합창을 부른 후, 참석자 모두가 38 찬가를 제창하며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이와 함께 시청둘레길 1.1㎞를 행진하며 진행되는 재현행사엔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함성 연호와 상황극, 진압 장면 등을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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