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륜의 마지막 몸부림...6.8전대 ‘무산론’ 주장
안대륜의 마지막 몸부림...6.8전대 ‘무산론’ 주장
  • 김상미
  • 승인 2004.06.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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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의원, 6.8전대 강행시 자민련 탈당 시사
자민련 안대륜 전 의원은 4.15 총선 참패와 김종필 전 총재 사퇴 이후 오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참’을 주장하고 나서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안 의원은 4일 ‘구당을 위한 당개혁추진 결의서’를 통해 “자민련은 두 번의 선거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16.17대 국회 및 지장선거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등 당의 존립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6.8전당대회를 무산시켜 당을 위기로부터 구하자”고 구당을 주장했다. 그는 또 당의 위기 초래 원인에 대해 “내각제에 너무 많은 당력을 소비하고 현실에 안주한 리더십 부재와 지역정당을 탈피하지 못한 전략 부재에 기인한다”며 “극소수 정당으로 전락시킨 17대 총선 책임자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을 적극 저지한다”고 당대표 후보인 김학원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특히 안 전 의원은 “자민련을 개혁하여 전국 정당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며 “6.8 전대는 개혁과 변화에 부응하는 새지도 체제 구성보다는 김학원 대표 후보자 개인을 위한 대회로 전락되었다”고 전대 무산을 위한 행동에 들어갈 것을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또한 ‘당 발전에 초석이 되어 개혁을 이룩합시다’라는 대의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자민련은 망망 대해에 떠 있는 나룻배 꼴이 되었다”며 “6.8 전당대회 불참하여 당을 살리자”고 주장했다. 안 전 의원은 “총선 실패에 대해 책임지는 당직자도 없으며 책임져야할 사람은 대표가 되겠다고 경선에 출마했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부영) 몇몇 위원들과 특정후보의 선대본부위원장과 중국 백두산 관광과 골프관광 여행을 하고 왔다”며 김 의원 측이 비대위에 로비했다는 의혹을 제기시켰다. 이어 그는 “대부분 당원이 선개혁 후 경선을 원하는데도 불구하고 특정후보를 대표로 만들기 위해 비대위는 1인 후보인데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비난했다. 안 전 의원은 “5월 말 대전에서 심대평 지사와 당원들과 함께 당의 미래를 걱정했다”며 “6.8전당대회는 지금이라도 중단되어야 한다고 뜻을 같이 했다”고 대의원을 향한 전대 불참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전대를 무산시키고 비대위를 해체하여 ‘집단지도성 당 개혁 추진 위원회’에 의하여 모든 (전대)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며 선 개혁 후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김학원 의원은 "자민련이 4.15 총선 이후 한 달 이상 지도부 공백사태가 발생,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도 지금에 와서 전당대회를 열지말라는 것은 당을 해체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발했다. 안 전 의원의 한 측근은 “당의 선 개혁 없이 6.8 전대를 그대로 강행할 경우 안 의원은 탈당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 전 의원의 탈당을 시사했다. 이같은 `선개혁론'과 ‘전대 무산론’을 주장하는 안 전 의원의 호소가 김 의원의 단독 추대론이 거론되는 6.8 전대를 코앞에 두고 대의원들에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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