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양평동 오목교 인근에 위치한 안양천둔치에서 ‘제 3회 정월대보름맞이 한강수 예술제’가 열렸다. 이 행사는 한강수예술제보존회의 주최로 서울문화재단, 영등포구청, 영등포문화원, 시사신문사 등이 후원해 준비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풍류시대’가 펼치는 풍물굿과 기원제로 짜여져 약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2부는 장성수 외 17명으로 이루어진 춤꾼들이 이과장먹중춤, 오과장사자춤 등의 봉산탈춤공연을 펼쳤다. 또 한국무용가 이정민씨의 기원무와 박영자 외 8명의 아름다운 향발무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마지막 3부는 판소리전문가 이남행선생이 판소리 흥부가중 박타는 대목을 공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판소리에 이어 경기민요 한강수타령, 장구춤, 사물놀이가 펼쳐지며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공연장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대보름의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공연을 즐기기 앞서 윷놀이를 하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한강수예술제보존회의 이정민 이사장은 “서울시민과 공연단원의 마음을 모아 한국의 국태민안과 남북화해, 경제대국을 기원하는 대축제를 열게 됐다”고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영등포문화원의 정진원원장은 축사를 통해 “정월대보름은 우리 세시풍속가운데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커 전통예술의 멋을 보여주는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어느해보다 풍성하게 준비한 공연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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