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의 초대 "단오부채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의 대가 죽전 조충익씨의 부채전이 6월 2일부터 오는 7월 15일까지 종로구 삼청동 삼청각 일화당에서 열린다. '여름으로의 초대 단오부채전'이라는 표제를 내걸고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조충익씨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홍보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충익씨의 이번 부채전에는 연꽃을 형상화한 부채와 무궁화, 대나무, 공작, 사군자 등을 주제로 한 부채 등과 함께, 조충익씨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태극선 부채가 큰 관심을 사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작은 '태극부채'(2.5㎝)와 세계에서 제일 큰 부채라 할 수 있는 '산수담선'(가로 2.6m, 세로 3m)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부채 홍보 시에 사용하는 태극부채를 만드는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죽전 조충익씨는 "앞으로 부채전용전시관을 설립하는 것이 큰 바램"이라며,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선자장의 발전을 위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 부채전에는 조충익씨 이외에도 선자장 가업전수자인 엄재수씨의 부채도 전시되고 있으며, 대표작인 '합죽황칠대륜선'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또는 귀족들이 사용하던, 양산으로 쓰여지기도 했던 부채로, 조선 중기 이후 제작기법이 소멸된 것을 최근 다시 재현한 작품이다.
민경범 기자 mkb@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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