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가 4일 시작됐다. 오래된 징크스를 깨며 기분 좋게 출발한 팀도 있는 반면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혹은 패배로 시작한 팀도 있었다.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과의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후반 5분 대전의 우승제가 선제골을 넣으며 오래된 먹이사슬의 관계를 지켜나가는 듯 했지만, 후반 23분 마토의 동점골과 41분 안효연의 역전골로 수원은 4년동안이나 묶여 있던 ‘대전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2003년 5월 이후 K리그에서 13경기 동안 한 번도 대전을 이기지 못했던 수원은 감독과 선수 그리고 오랫동안 대전 승리에 목말라 있던 팬들에게도 시원한 기쁨이 됐다.
차범근 감독은 이날 승리로 K리그 100승 고지를 밟았다.
2002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끌었던 명장 세늘 귀네슈 감독의 FC서울은 대구FC를 2-0으로 이기며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은 대구에 2005년 10월 이후 1무3패로 열세에 있었으나 이날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대구를 압박했다. 서울은 이청용이 후반 4분 첫 골을 넣었고, 교체 투입된 정조국이 후반 24분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장외룡 감독의 잉글랜드 유학으로 인해 1년간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대행을 맡게 된 박이천 감독대행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0-1의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롭게 4백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친 인천에게 팬들은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전북현대는 광주상무를 맞아 염기훈이 2도움을 올리는 활약 속에 스테보와 김형범이 한 골씩 넣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전재운의 골로 부산아이파크를 1대0으로 물리쳤고, 울산과 경남은 1대1로 비겼다. 3일 성남일화와 전남드래곤즈의 개막전은 1대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