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벌써 열살됐어요!
전쟁기념관, 벌써 열살됐어요!
  • 강대진
  • 승인 2004.06.07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10일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콘서트
국내 유일의 전쟁사 종합박물관인 전쟁기념관이 어느새 열살 생일을 맞았다. 오는 10일로 개관 10주년을 맞게 된 것. 서울 용산에 자리한 전쟁기념관은 지난 1989년 첫 삽을 뜬지 5년 만인 1994년 6월10일 문을 연 이래 매년 100만여명의 내외국인 관람객이 방문하는 호국안보 및 상무정신 함양의 도장으로 이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쟁기념관으로 그 위상을 빛내고 있다. ■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념관 전쟁기념관은 한마디로 전쟁을 단일주제로 5000년 민족사를 조망하며, 그 교훈을 마음으로 새기고 두번 다시 전쟁의 참극을 겪어서는 안되겠다는 실천적 결의를 다지는 호국의 전당이다. 또한 민족사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의 민족사적 의미와 세계사적 의미 등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생생한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산 교육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일반적인 박물관의 기능 외에 추모의 기능을 갖는 기념관으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이를 통해 호국정신과 상무정신 함양에 기여케 하는 공간이다. 특히 전쟁기념관은 전시실 입구 회랑에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20만여명 전사자 명비를 설치, 관람객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으며 호국추모실에도 호국추모 조형물과 호국인물 흉상 등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1995년부터는 매달 ‘이달의 호국인물’을 선정, 현양행사를 통해 공적을 기림으로써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이들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잊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80%가 넘는 전후세대,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민족사를 빛낸 호국정신과 상무정신을 전승시켜 나감은 물론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호국안보 체험공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관 10년. 호국의 전당 전쟁기념관은 우리 민족이 겪은 전쟁사가 살아 숨쉬는 국내 최대의 군사박물관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념관으로 우뚝 서고 있다 ■ 수도서울의 대표 문화공간 전쟁기념관은 도심 속 생동하는 시민 문화공간. 서울 한복판 지하철 4호선·6호선이 만나는 삼각지역에 인접한 편리한 교통, 3만5000평 너른 부지 위에 쾌적하게 조성된 녹지, 시원한 연못과 분수 등 외적인 조건 외에도 △매년 나라사랑 그림그리기대회 △평화사랑 글짓기대회 △밀리터리매니아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공간 중 하나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매주 금요일 정례적으로 펼치는 국군의장행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밀리터리 행사로 자리잡아 전세계 주요언론에 수차례 보도가 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일부터 8월29일까지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호국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무기전'을 개최, 전시와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명소 중 하나 전쟁기념관은 국제외교의 주요공간이며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명소 중 하나로 발전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주요인사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지난 한해 전쟁기념관을 찾은 외국 VIP들은 30여개국 2000여명. 그 중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을 비롯해 영국의 앤드류왕자·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대통령 등이 전쟁기념관을 다녀갔으며, 신임 주한대사들도 임명 후 어김없이 전쟁기념관을 찾고 있다. VIP뿐 아니라 6·25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했던 참전용사들도 작년 한해 1500여명이 전쟁기념관을 찾아 50여년 전과 너무나 달라진 한국의 발전상에 놀라워하는가 하면 전시실을 둘러보며 당시를 회고한다. 또 개별적으로 기념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도 연간 10만명에 달해 전체 관람객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 그리고 앞으로 10년 개관 이래 지난 10여년간 전쟁기념관은 보다 깊이있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전시물을 보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물만도 3만여점에 이르며 2000년부터는 △6·25전쟁실 △전시피난생활실 △해외파병실 △전쟁역사실 등 감동을 주는 전시연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예산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보다 획기적인 변화를 도모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운영예산의 경우 재정자립도 70%로 국내외 주요 박물관 및 기념관 중 가장 모범적인 운영사례로 손꼽히고 있지만 앞으로 시설보수·유물 확보·전시물 교체 등을 통해 세계적인 기념관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투입이 요구된다. 전쟁기념관은 또한 지난 4월9일 세계적 군사박물관 중 하나인 프랑스 앵발리드 박물관과 맺은 '양해 및 교류협약서'를 시작으로 앞으로 스페인·영국 등 외국 박물관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호 교환전시·교환근무·참전용사 명예고양 공동노력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세계 유수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또한 전쟁군사 관련 자료센터를 구축하고, 각종 문화교실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박물관대학 운영을 추진중에 있다. ■ 개관 10주년 기념행사 개관 10주년 기념일에 맞춰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전통무기를 총망라한 국내 최초의 무기종합 특별기획전이 8월29일까지 개최된다. 또 9일에는 ‘국군방송 특집 콘서트’가 열린다. 국내 최정상 인기가수가 다수 출연, 초여름 저녁을 화려하고 신나게 물들인 한판 축제의 장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에는 기념관 소강당에서 '우리나라의 대외항쟁과 호국정신'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돼 우리나라의 시대별 대외항쟁사가 학술적으로 조명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