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추신수(37, 텍사스 레인저스)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이적 루머를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3일(현지시간) 디 애슬레틱스 켄 로젠탈 기자의 언급을 인용, “텍사스가 추신수를 두고 샌프란시스코와 트레이드를 논의했지만 협상은 추진력이 없었고 현재로서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오는 2020년까지 4,200만 달러(약 476억 2,800만원)의 연봉이 남아 있다. 지난해 추신수는 146경기 타율 0.264 2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연봉을 생각하면 맹활약까지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추신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뛰었다는 것에 주목했다. 아메리칸리그와는 달리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추신수가 외야수까지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추신수는 나이가 점차 많아지면서 외야 수비를 소화했을 때 잦은 부상을 겪었다. 지난 2016년에는 부상이 겹쳐 48경기에 불과했다. 지명타자로 전환된 뒤 타석에만 주로 들어서며 그나마 시즌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협상이 무산된 데 추신수의 외야 소화 여부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내주는 대신 제프 사마자 혹은 마크 멜란슨을 제안 받았다. 이 두 선수 역시 고액 연봉자에 속한고 샌프란시스코도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고 싶어하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결국 양 팀 모두가 고액 연봉자를 내주는 조건을 건 셈이고, 텍사스는 추신수의 연봉에 현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 흥정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