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조별 1차 경기, 성남은 이기고 전남은 비기고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성남 일화가 베트남 V리그 우승팀 동 탐 롱안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뜻밖의 함박눈이 내리며 국내 경기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설중전을 벌인 두 팀 선수들은 경기 도중 미끄러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 했다. 심지어 경기장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 흰색 축구공이 언뜻 시야에 잡히지 않았을 정도. 경기 도중 폭설로 인해 잠시 중단하기까지 했었던 진행측은 노란색 공으로 교체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성남은 모따 2골(전8분·후23분), 김동현(후24분), 네아가(후35분)가 골을 몰아넣으며 4-1로 승리했다.
경기 이후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보시는 관중에게는 환상적인 경기였겠지만 안에서 뛰는 선수들은 최악의 조건이었다”라고 표현하며 힘든 경기를 마친 이후의 소감을 나타냈으며, 동 탐 롱안의 칼리스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태어나서 눈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한편 성남과는 대조적으로 무더운 날씨 속에 태국에서 태국리그 우승팀인 방콕 대학과 F조 1차 경기를 치룬 전남 드래곤스는 치열한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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