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김학의-이중희 전 민정비서관 특수 관계였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과 관련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김학의 게이트인지 최순실 게이트인지 아니면 그 윗선의 게이트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중천씨가 최순실씨가 이 사건과 관련 있다고 말한 내용까지 보도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 28일 김학의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대표가 지인에게 ‘이 사건이 최순실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지인은 김 전 차관 성접대 별장으로 지목되는 원주 별장의 등기부등본상 공동소유주 중 한명이다.
그는 27일 해당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전날 윤씨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인은 윤씨에게 “다 털어버려라”라고 말했지만 윤씨가 “이 사건이 최순실과도 관계있다”, “여러 사람 피곤해진다. 아직 말 못한다”, “여러 사람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매체는 윤씨에게 ‘최순실씨가 이 사건에 연관돼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질문하기도 했지만 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에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박 최고위원은 김 전 차관 임명 당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라인이던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김 전 차관과 이 전 민정비서관이 특수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 전 차관이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춘천 지검장이었고 똑같은 시기에 이 전 민정비서관이 춘천 지검 산하 영월 지청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관계가 형성이 돼 있었고 또 관련 동영상들의 촬영 시기는 2008년에서 2009년으로 추정된다”며 “대검진상조사단이 공개한 제보에 따르면 당시 별장 성폭력은 춘천에서는 매우 알려진 사건으로 춘천지검 차장, 부장 검사 등 간부진들도 그 별장에 드나들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제 수사 가운데 이중희 영월지청장이 자신이 상관으로 모신 김학의 춘천지검장을 덮어준 부분에 대해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중희 영월지청장이 당시 그 별장에 다녔는지, 김 전 차관의 범죄를 인지했는지 목격했는지, 방치 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씨는 현재 김 전 차관 임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최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진술서 형식으로 작성해 변호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씨는 진술서에서 “김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이것은 완전히 조작된 가짜뉴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