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시대교체로 가난한 사람 위한 민주주의를"
심상정 "시대교체로 가난한 사람 위한 민주주의를"
  • 윤여진
  • 승인 2007.03.1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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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경남 창원에서 경남노동복지회관 개관 기념 민주노총경남본부 초청강연 '한국사회의 변화와 17대 대선'일 열렸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부자들의 희망이고 서민들의 절망이자 냉전의 부활, 신자유주의 강화를 의미한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를 넘어 부자들의 시대에서 서민의 시대로, 냉전의 시대에서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신자유주의 약육강식 시대에서 호혜협력의 시대로, 보수정치시대에서 진보정치의 시대로 ‘시대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실패로 ‘민주화의 배반’을 경험한 국민들은 지금 ‘정치가 밥 먹여주냐’고 절규하고 있다”며, “다수 서민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유해지는 것이 민주주의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의원은 따라서 “수십년 간 한국사회를 지배해온 재벌과 기득권 세력의 정치를 종식하고 ‘서민들 밥 먹여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부자를 위한 민주주의를 끝내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강한 진보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같은 시각 마산 경남대 경영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에 대해 “요즘 박근혜 후보가 ‘한국판 대처’를 자임하고 있는데, 대처리즘은 두 국민 전략(two na strategy)이라고 지적되듯이, 소수의 부자와 기업을 위해 다수 서민을 희생으로 삼는 성장전략의 상징”이라고 밝힌 뒤, “우리 서민은 신자유주의를 강화해 ‘양극화’를 심화시킬 지도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노무현 정부 아래서도 신자유주의가 강화돼 양극화가 심화됐고, 그 결과 일자리문제가 악화됐다”면서 “양극화로 갈라진 우리 사회에서 국민을 갈라놓는 대처리즘의 파괴적 정치가 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신자유주의 시대 대처리즘이 있다면,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기 위해 심상정이 있다”며 “서민들이 함께 시대를 교체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경남지역을 방문한 심상정 의원은 이에 앞서 오후 3시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지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에 한미 FTA 협상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심 의원은 “정부는 이익이 안 되는 협상은 체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무엇을 얻었는가를 밝혀야 한다”면서 “얻을 것은 없고 내줄 것만 있는 협상을 막판까지 끌어온 마당에 아무런 실익이 없는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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