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개최
베이징에서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개최
  • 채규연
  • 승인 2007.03.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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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건 성숙되는대로 신고, 불능화 조치 하겠다"

6자회담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가 1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의장을 맡은 이번 회의에서 실무그룹은 2.13 합의 이후 북한의 핵 폐기 이행 단계를 논의했다.


참가국들은 핵시설 폐쇄와 봉인 절차, 국제 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 시기 등 세부절차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이 핵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이른바 '불능화'의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비핵화실무그룹 회의 후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준비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북측은 '조건이 성숙되는대로 신고, 불능화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과 북한의 비핵화 의무 이행이 상호 연계돼 있는 만큼 에너지 지원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비핵화의 구체적 시간표와 이행 시한을 설정해야 한다는데 각국이 공감했다"고 말하며, "또 북측은 순조로운 이행은 다른 나라들의 의무이행에 달려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BDA에 동결된 자금이 전면 해제되지 않으면 우리는 핵활동을 중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아도 북한의 핵시설 폐쇄는 대북 에너지 지원과 밀접하게 연관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힐 차관보는 2~3일안에 북한이 방코 델타 아시아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6자 회담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의 논의들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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