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동요 80주년 기념특집 "꿈꾸는 아이들"
작자 미상의 구전동요, 전래동요만이 전해오던 시절 발표된 최초의 창작동요 '반달'(윤극영 작사/작곡)이 벌써 탄생 80돌을 맞았다. '반달'의 80돌이란 곧 '우리 동요' 80돌과 같은 의미이기에 더욱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기념하고 또 그간 변화된 우리 동요의 흐름을 알리는 잔치인 "'반달' 동요 80주년 기념특집 <꿈꾸는 아이들>"이 지난 6월 4일,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주최측인 '우리동요사랑회'가 발매하는 '우리동요' 5, 6집 음반에 새로 실리게 될 여러 창작 동요들이 하근영, 이다경 어린이 등의 독창과, 아리새 중창단, 동요 클릭, 기쁜 소리 중창단 등 여러 어린이 중창단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특히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자리임을 보여주듯 어머니들로 구성된 '광진구립여성합창단'이 엔딩곡으로 '딱따구리'를 불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동요사랑회 이성복 회장은 이 날 발표된 창작 동요들에 대해, "이전에는 어두운 사회현실의 영향을 받아 동요도 구슬픈 노래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사랑, 우정 등을 소재로 삼은 밝은 노랫말의 동요들이 많아졌다"고 평가하며, "아무래도 요즘은 대중가요에 밀려 어린이들이 동요를 잘 부르지 않는 추세이지만, 다양성있는 노랫말과 리듬으로 아이들이 다시 동요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동요의 나아갈 바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계속된 2부 행사에서는 '꿈꾸는 아이들'이란 제목으로,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자신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설정 속에 창작 동요 한 두곡씩을 함께 부르는 독특한 형식의 창작 동요 뮤지컬이 공연되었는데, 이야기 중 등장하는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꿈으로, '좋은 아빠', '환경 지킴이' 등을 언급해, '대통령', '과학자'만을 말하던 전세대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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