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이 영화 <가면>을 통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프로파일러(profiler) 스타일의 여형사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면>은 그동안 <홀리데이>나 <바람의 파이터> 등 사회적으로 묵직한 영화들을 만들어왔던 양윤호 감독이 준비한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물이다.
극중에서 강력반 형사 ‘박은주’ 역을 맡은 김민선은 최근 CSI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스타일의 치밀한 수사를 유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감성과 직감보다는 철저한 정보수집과 냉철한 분석을 통해 사건을 파고드는 모습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기대된다.
선 굵은 남성영화의 대가 양윤호 감독은 다양한 작품을 연출했음에도 불구, 이제까지 남성에 비해 여성 캐릭터는 이야기의 주변인일 뿐이었다. 그런 양윤호 감독이 이제까지의 틀을 깨고 8번재 작품 <가면>을 통해 남성 캐릭터와 호흡을 맞출 여성 캐릭터를 주연으로 처음 선보이게 된 것. 그리고 여형사 역으로 그동안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김민선을 과감히 캐스팅했다.
김민선은 <여고괴담2>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후 각종 CF와 영화, 드라마를 통해 통통 튀는 신세대 이미지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대표적으로 <현정아, 사랑해> 등을 통해 당당하면서도 밝고 명랑한 캐릭터부터 거장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을 통해서는 여성성의 극치를 이루는 비운의 캐릭터까지 폭넓은 변신을 보여준 배우다.
김민선의 완벽한 캐릭터 열연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은 <가면>을 통해 또 한 번 시도됐다. 형사로서의 완벽한 외형을 위해 단발로 변신한 것은 물론 액션스쿨에서의 체력훈련, 현상들의 살아 있는 모습을 담기 위한 현직 형사들과의 인터뷰, 총 잡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24시간 늘 총을 들고 다녔으며 형사들의 걸음걸이, 생활모습, 용어 등을 노트에 꼼꼼하게 적어 자신의 캐릭터에 녹아들도록 악바리처럼 매일 연습을 더해 스텝들이 이구동성으로 김민선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양윤호 감독 역시 감성과 지성을 오가는 복잡한 내면 연기가 가능한 배우로 지목한 김민선의 캐스팅에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민선이 프로파일러 캐릭터를 선보일 영화 <가면>은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