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0대 여성이 경찰의 늑장대처 때문에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엄정한 복무기강 확립으로 민생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20일 오후 관내 경찰서장과 과·대장 회의를 소집하고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영기 서울청장은 이 자리에서 "신고 접수 초기에 늑장 대처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찰의 잘못"이라며 "전 경찰이 비상한 각오로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홍 청장은 이어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인 경찰이 시민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다면 경찰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며 각급 지휘관의 반성을 촉구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에 따라 야간이나 휴일에도 시민들의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청장이 직접 일선 경찰서를 돌며 관련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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