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정치지형을 바꾸지 않고는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완성도 어렵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의 국민승리를 압도적 총선승리로 완성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정청 관계와 관련해서는 “주요 정책결정에서 당이 키를 잡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당이 중심에 서는 당정청 협력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의원님들과 함께 당 중심의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 지금 진행되는 당정청 회의, 상임위별 당정협의부터 보다 실질적 권한을 갖는 회의로 만들겠다”며 “의원님들이 국민의 편에서 주요 정책의 입안자이자 조율자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돕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야당과의 협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원내대표의 숙명”이라며 “저는 여야 협상을 가장 많이 경험해본 의원 중에 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고 본인의 강점을 꼽았다.
이어 “정개특위 간사, 예결위 간사,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여야 협상을 할 때 의원님들로부터 결과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정개특위 간사시절, 당시 여당을 설득해 온라인 입당을 허용하게 해서 200만 권리당원 입당에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예산이나 민생법안 협상에서도 협상 상대가 누구이든 간에 소기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대야협상의 구심점이 될 원내대표로서 검증받은 김태년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직후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정국이 경색됐는데 추경안 등 민생법안과 관련해서 야당과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라고 묻자 “추경은 알다시피 여러 안전 대책 예산도 담겨있고 산업·고용 위기지역 지원 대책 예산도 담겨 있다”며 “재정 적극적 역할 필요한 시점이고 처리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도 추경 심사를 언제까지 미루진 못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또 협상해서 추경 심사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카운터파트가 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국회는 늘 대화하고 협상해서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곳이기에 협상 거부하지 말고 투쟁만 하지 말고 국민이 바라는 합리적 결과들을 만드는데 함께 손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친문이라는 수식어와 이해찬 체제가 강화된다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당 의원은 다 ‘친문’”이라면서 “당 지도부는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