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궁녀>는 조선시대, 궁녀의 죽음을 둘러싼 최초의 미스터리 궁중괴담이라는 색다른 소재와 <황산벌>, <왕의 남자> 의 이준익 감독이 배출한 김미정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작 준비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16일 고사장에는 <궁녀>로 데뷔하는 김미정 감독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과 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등 배우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영화의 성공을 기원했다.
19일, <궁녀>의 첫 촬영이 의정부에 위치한 대장금 세트장에서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진행된 이 날 촬영은 ‘천령’(박진희 분)이 내의녀가 되기 전 겪었던 가슴 아픈 회상장면을 시작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연출부 중 첫 번째로 데뷔하는 김미정 감독을 축하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촬영장을 찾아 첫 번째 컷의 슬레이트를 직접 쳐주는 등 뜻 깊은 데뷔 선물을 해줬다. 원래 슬레이트는 연출부 막내가 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준익 감독의 슬레이트 선물은 그만큼 특별한 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준익 감독의 응원에 힘입은 김미정 감독은 <황산벌>, <왕의 남자> 현장에서 익힌 연출력과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능숙하게 촬영을 이끌어 갔다.
김미정 감독의 우렁찬 첫 번째 오케이 소리가 울려 퍼지자,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궁녀>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날 촬영을 지켜본 이준익 감독은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첫 촬영의 분위기가 좋아, 훌륭한 영화가 나올 것 같다. 기대되는 영화다." 라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첫 촬영을 무사히 끝마친 박진희도 "스텝들과의 호흡이 잘 맞아서 <궁녀>에 대한 느낌이 너무 좋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엔돌핀을 즐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촬영장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을 것같다."며 설레임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 <궁녀>는 19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의 촬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