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대표 만나 총리인준 협조 당부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는 지난 9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을 방문한 데 이어 10일 오후에는 민주노동당 당사를 방문, 김혜경 대표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총리 인준 과정에서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 관악을 지역구의원인 이 지명자는 관악구 난곡동에서 오랫동안 빈민운동을 해 온 김 대표에게 "13대 총선 때 처음 출마했을 당시 김 대표가 많이 도와주셨다. 김 대표님은 저한테 큰 은인"이라며 "민노당이 당연히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명자는 김 대표에 대해 "우리 동네 신림7동 분이시고 난곡에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신 빈민들의 대모"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김 대표는 "저도 도움 많이 받았다. 지역에서 행사가 있으면 (이 지명자가) 빠지지 않고 꼭 참석하셨다"며 "힘없고 가지지 못한 약자들을 생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서민의 생존권 보호 정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와 관련, 이 지명자는 "16대 국회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이고 정부 쪽으로 이미 집행이 넘어간 상황"이라고 파병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고, 국가보안법 개폐에 대해서는 "고쳐야 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우리당의 당론도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민노당 김창현 사무총장은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총리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며 파병 반대론을 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