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권주자중 한명인 노회찬 의원은 22일 차기 대선과 관련해 “지역색 없이 오직 서민만 바라보고 뛰는 민주노동당을 주목해 달라”며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노 의원은 이날 창원에서 갖은‘ 한국사회 변화와 대선전략’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지역색을 탈피하는 최초의 대선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7%성장 주장에 대해 “오직 부자와 대기업만을 위한 성장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쥐어짜도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는 서민을 한 번 더 비트는 ‘반인권적’ 성장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대운하론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꼴”이라며 “오직 개발업자와 땅투기꾼만 배부르게 하는, 개발독재 시절에도 추진하지 않던 불량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한·중열차페리’ 구상에 대해 “냉전사고에 갇힌, ‘평화의지 결핍자’의 발상에 불과하다”며 “비싼 돈 주고 배에 열차 실어 나를 구상을 할 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으로 경의선 철도를 잇고 유라시아까지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구 범여권 통합신당추진과 관련해 “대선만을 위한 ‘1회용 정당’”이라고 규정하고 “집권능력도 없이 집권의지가 충만한 ‘이벤트정당’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노 의원은 이어 “내년 총선까지 유지될 수 없는 당이다”라며 “수구냉전 한나라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진보평화세력을 모아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민주노동당 뿐이다. 민주노동당이 수구냉전시대로 회귀하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