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도 ‘생계형 알바’
대학 새내기도 ‘생계형 알바’
  • 하준규
  • 승인 2007.03.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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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알바' 바람이 대학가까지 불고 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두 명 중 한 명은 '생계형 알바'를 하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새내기 대학생 483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1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3%가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로 ‘용돈 마련’(29.8%)과 ‘등록금 납부’(25.5%)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배낭여행’(19.5%), ‘다양한 사회경험’(10.6%), ‘취업준비’(7.0%), ‘이성친구 선물 마련’(6.0%) 순이었다.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절반에 가까운 46.6%가 ‘급여’라고 답했다. ‘흥미와 적성’은 24.4%, ‘희망직업과의 연관성’ 11.4%, ‘근무 시간대’ 9.3%, ‘집에서의 거리’ 4.3%, ‘고용주의 성향’은 1.9%였다.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아르바이트 시급으로는 ‘4천원 이상~5천원 미만’이 4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천원 이상~4천원 미만’ 28.6%, ‘5천원 이상~6천원 미만’ 17.0%, ‘3천원 미만’ 5.6%, ‘1만원 이상’ 3.9%, ‘6천원 이상~7천원 미만’ 3.1%, ‘7천원 이상~1만원 미만’1.8% 순이었다.

첫 출근 후 근무여건이 예상과 다르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냥 다니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본다’와 ‘첫 급여를 받을 때까지만 꾹 참고 다닌다’가 32.1%와 31.3%를 각각 차지해 일이 힘들어도 쉽게 그만둘 수 없는 현실을 반영했다. 이외에도 ‘근무여건에 대해 고용주에게 항의한다’(15.9%), ‘거짓말로 핑계를 대고 그만둔다’(10.4%), ‘아무 말 없이 그만두고 휴대전화도 꺼둔다’(5.2%), ‘관련기관에 피해사례를 신고한다’(3.1%)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불황과 해마다 인상되는 등록금이 새내기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를 고려해 일을 선택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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