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모델 채용이 가장 쉽게 이루어지는 분야는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의류 피팅 모델. 산뜻한 봄 의상이 쏟아져 나오면서 피팅모델 공고도 지난달 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알바몬 관계자의 설명이다. 피팅모델은 옷을 직접 착용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해당 쇼핑몰 사이트 등에 게재하게 하고 시급 1~1만 5천원 가량을 벌 수 있다. 소비자가 보았을 때 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옷도 예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평균 체형에 예쁘장한 외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임부복 전문 쇼핑몰에서는 통통한 일반인 모델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만약 전신모델이 부담스럽거나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특정 신체 부위만 찍거나, 자신의 단점을 개성으로내세울 수도 있다. 실제로 빅사이즈 전물 브랜드 아이올라를 운영하고 있는 ㈜큰옷은 키 168cm 이상, 88사이즈 이상의 빅사이즈 여성 모델을 찾고 있다. 홈쇼핑에서의 화장품, 운동기구 비포모델, 여름철 제모용품 모델 등도 단점이라 여기기 쉬운 신체적 특징을 개성으로 내세워 일반인 모델로 나선 좋은 예다. 이외에도 미용 과정 실습생들이나 미용 관련 쇼의 모델을 해주는 손모델, 헤어모델, 손톱모델 등은 가만히 앉아 네일아트 등의 미용 시술을 무료로 받고 시급 1~2만원의 수입을 챙길 수 있다. 가방, 구두, 모자, 가발, 각종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착용하는 부분 모델의 경우도 시급 5~8천원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다.
재미있는 컨셉의 일반인 모델 채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콘돔 전문 쇼핑몰 고추장갑에서는 최근 제2기 대학생 동영상 광고 모델을 모집, 동영상 촬영을 준비 중에 있다. 이미 5편의 홍보 동영상에서 ‘외출’, ‘양보’, ‘낙태’ 등의 테마를 통해 콘돔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재치 있게 풀어내 이목을 끌었던 고추장갑의 2기 동영상 모델의 출연료는 100만원에 이른다.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한데다 UCC의 인기를 타고 보다 친숙한 일반인들의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맞물려 일반인 모델 채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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