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내 인생에 걸림돌”
“자식은 내 인생에 걸림돌”
  • 김봄내
  • 승인 2007.03.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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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된다며 딸 살해한 비정한 아버지 구속

자신의 인생에 걸림돌이 된다며 다섯 살박이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58분경 전남 여수시 교동 모 주차장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살해한 뒤 여수여객터미널 인근 바다에 버린 혐의로 이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4년전 아내와 별거한 뒤 새로 여자를 사귀었지만 딸문제로 헤어진데다 딸을 돌보던 부모와 양육문제로 갈등이 생기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전처와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이유로 새로 만난 여성과 헤어지고 범행 전날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가라고 해 내 인생에서 부담이 될 것 같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딸을 살해한 뒤 자신이 살던 순천으로 갔다가 손녀가 실종됐다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여수에서 ‘실종 아동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3일 잠수부를 동원, 여수여객터미널 인근 바다에서 사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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