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향후 바른미래당과의 관계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연대가 될 텐데 이제까지의 바른미래당의 연대가 더불어민주당과 5, 우리 당과 5 정도였다면 앞으로는 우리 당과 한 7~8, 민주당과 2 정도 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구 바른정당 출신인 오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오신환이 원내대표가 안 됐으면 상당히 정계개편을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실제 본인이 원내대표가 됐기 때문에 본인의 입지가 한계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과의 통합이나 연대에 대해선 “공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데 (오 의원이) 자기 의사를 쉽게 말하기는 어려울 거지만 그런 것은 정치적인 큰 흐름에 의해서 떠밀려 가는 형세로 해결되리라 본다”며 “오 원내대표가 된다고 해서 전체적인 통합은 어렵지만 안철수계는 한국당으로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안 의원도 매일 2등만 하는 선거 할 수 없지 않나. 그러면 본인도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그동안 시련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본인이 학습 능력이 있고, 또 주변에 좋은 분들의 영향을 받고 또 앞으로 국가적으로 어떤 정치인으로서 스탠스를 가지고 나가느냐에 따라서 저는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분이라고 생각이 되고 한국당에 와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이 본인으로 봐서도 희망적이다. 민주당에 가서는 때려죽어도 기회는 없다”고 충고했다.
다만 그는 현재 안철수계로부터 실제로 한국당에 오겠다는 의사 타진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제가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없고 직접적으로 나올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개인적인 추정이지만 30년 정치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그동안의 경험을 갖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오 원내대표 선출이 패스트트랙 국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말로는 패스트트랙 어차피 정해졌으니까 해야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건 원론적인 이야기고 지금 이 상태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오 원내대표가 안다고 생각한다”며 “오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 합리성까지 바꿔 가면서 무리한 협상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