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로는 아직 만족 못해?
'배드뱅크'로는 아직 만족 못해?
  • 오공훈
  • 승인 2004.06.12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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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실적 낮아 초조... 홍보에 총력 기울여
배드뱅크 운영 전담기구인 한마음금융이 신용불량자들의 채무재조정 신청실적 저조로 당초 구제 목표인 40만명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마음금융은 신용불량자들에게 안내장을 재발송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6월 10일 한마음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출범한 후 이 달 8일까지 3만2천405명으로부터 채무재조정 신청을 받아 2만5천41명의 채무조정을 확정했다. 이 기간 하루(영업일 기준) 평균 채무조정 신청자는 2천300명으로,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마음금융이 활동을 종료하는 8월 20일(총 영업일 66일)까지 신청자는 15만1천800명에 그쳐 목표치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마음금융은 이 달 중으로 구제대상 신용불량자들에게 신용회복 신청을 안내하는 2차 우편물을 일괄 발송해 신불자들의 신청을 독려할 방침. 또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불자 구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신불자 구제활동에 협조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한마음금융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관보 등에 한마음금융 홍보전단지를 포함하도록 하고, 자치단체 산하 각급 관공서에도 한마음금융 홍보포스터를 부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출범 이후에는 실시하지 않았던 신문광고도 다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마음금융은 지난주부터 콜센터만 운영하던 토요일에도 대부창구를 방문하는 고객에 한해 직원들이 직접 대부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마음금융은 현재 서울의 양재동 본사(텔슨벤처빌딩 4~5층) 및 삼성동(아셈타워27층) 사무소에서만 토요일 대부상담을 실시하고 있지만 반응이 좋을 경우 지방사무소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다만 토요일 근무시간은 오전 9시~낮 12시로 종전과 같고, 대부신청은 접수하지 않는다. 한마음금융 고위 관계자는 "목표치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신용불량자들이 배드뱅크를 최대한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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