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긴장 완화 등 들어 '부정적'서 상향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11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A3를 유지하되 앞으로의 신용등급전망을 종전의 '네거티브'(부정적)에서 '스테이블'(안정적)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이 지속됨에 따라 북핵문제에 대한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상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한 "현재의 협상이 미국과 한국, 일본이 공동으로 추구하고 있는 목표(CVID,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북핵프로그램의 폐기)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에서의 분쟁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이들 다섯 나라의 공조가 북핵위기 해결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6자회담이 결렬된다면 이번 신용등급전망 상향조정의 전제가 된 북핵위기의 해결 가능성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정부의 주한미군 감축발표는 한국과 미국 군사력의 심각한 약화나 양국의 군사적, 정치적 동맹관계의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해석했다.
무디스는 "북핵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 펀더멘탈은 튼튼하고, 최근 한국내의 경제·정치적 상황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해 2월11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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