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폭력조직 '국제마피아' 일망타진
성남시 폭력조직 '국제마피아' 일망타진
  • 문충용
  • 승인 2007.03.29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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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역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한 뒤 폭력과 갈취 등을 일삼아 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가 경찰에 일망타진 됐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지난 28일 건축현장 이권에 개입하고 상대 폭력조직원들을 납치,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성남 국제마피아파 두목 김모씨(37) 등 적극 가담자 31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05년 10월14일 강원도 정선의 A모텔이 발주자의 공사대금 미지불로 타인에게 낙찰되자 대금회수를 위임받은 것처럼 허위 문서를 작성, 공사대금 변제 명목으로 3억원을 빼앗는 등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20여차례에 걸쳐 6억5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7월19일 상대 폭력조직인 신종합시장파 송모씨를 납치, “앞으로 종합시장에 얼쩡거리지 말라”며 둔기로 폭행해 실신시킨뒤 성남중앙병원에 버리고 달아나는 등 8차례에 걸쳐 상대 폭력조직원 5명을 납치, 폭행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이들은 2001년 3월 지나가는 행인이 두목 김씨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이유로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충혼탑 주차장에서 둔기로 폭행한 뒤 인파가 많은 곳으로 데려가 속옷만 입힌 채 벌을 세우는 등 일반 시민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두목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있기 전까지 성남시 분당구에 불법 카지노바와 성남일대에 성인PC방을 운영해 100억여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겨 조직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80년대 재래시장 유흥가를 중심으로 국제마피아를 결성했다가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와해된 뒤 90년대 초반 김씨를 중심으로 재결성, ‘전쟁시 절대 지거나 밀려서는 안된다’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든 뒤 정기적인 체육대회와 회식을 통해 조직원들의 결속을 다져 오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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