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타는 것보다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은 정비 업소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고 정비업소를 어떻게 이용해야 돈을 아낄 수 있을까? 5가지 확인해본다.
1. 정비소는 가까운 곳으로
가격만 따지면 중고차 전문점 밀집지역의 수리업체가 더 싸지만 바쁜 시간 쪼개 항상 전문 업소까지 찾아 갈 수는 없다. 집·회사 근처의 괜찮은 정비업소를 알아놓는 것이 시간과 수고를 아낀다는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좋은 정비업소는 ‘이런 것들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하는데, 필요한 부품 값은 이렇고 공임은 이렇다’는 식으로 얘기해준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만 교환해주며 부품의 상태나 교환시기도 알려준다. 곳에 따라 회원가입으로 그 시기를 문자전송해 주는 곳도 있다.
하지만 나쁜 정비업소는 고객에게 잘 설명해 주지 않으려고 하고 무조건 전체를 갈게 하거나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될 부품까지 바꾸게 해 비용을 증가시킨다.
2. 정비사에게 묻고 또 물어라
본인이 차를 좀 안다고 생각하더라도 정비업소에 가서 ‘이거 갈아주세요’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이런 게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이거 갈아야 할까요?’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단정적으로 말해버리면 실제로는 다른 원인이 있는데 정비사가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다.
좋은 정비사는 잘 몰라서 정비에 대해 물어보는 고객에게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정비업소에 다니며 고장·수리와 관련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다면 다음번에 차를 정비할 때는 좀 더 수월해진다.
3. 보증기간 100% 활용하고 명세서 챙기자
국내 신차의 보증기간이 연장되는 추세다. 내 차가 보증기간 내에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보증 수리 혜택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또 정비업소에서 ‘자동차 사후관리 점검·정비명세서’를 받아두는 게 좋다. 정비업자가 정비한 자동차에 대해 사후관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4. 정비소 가기 전 부품 가격을 조사하자
수리하기 전에 부품 값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대강의 견적을 예상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모비스(www.mobis.co.kr)의 ‘사이버 부품 상담시스템’이나 콜센터(1588-7278)에서 부품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자동차 10년 타기 홈페이지(www.carten.or.kr) 같은 곳의 정비 상담 코너를 통해 사전 정보를 얻는 것도 좋다.
자동차부품 도매상에 문의해도 된다. 부품도매장 밀집지역을 방문하면 소모품을 싸게 살 수 있고, 연락처를 받아뒀다가 나중에 가격 문의를 할 수도 있다.
5. 카드사·보험사 무료서비스 이용하자
신용카드나 휴대폰 마일리지 카드의 서비스 내용을 보면 특정 정비업체와 연계해 엔진오일을 1만원에 교환해준다든지, 무료로 타이어 위치를 바꿔주고 워셔액을 공짜로 넣어주는 서비스가 있다.
또 자동차보험사의 ‘긴급 출동 서비스’ 같은 경우 1년에 몇 차례까지 이동정비차를 무료로 부를 수 있다. 시동이 갑자기 안 걸릴 때 일반 정비업소를 부르면 최소 1만~2만원은 내야 한다. 보험사의 이동정비차를 부르면 간단한 정비는 무료로 해주고 배터리가 다 닳아 교환해야 할 경우도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다.
보험회사의 무료 견인 서비스도 유용하다. 차가 갑자기 서더라도 시내에서 고객이 지정한 정비업소까지 이동하는 정도의 거리라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