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NLL해상 中어선 불법조업정보 보내와
남북, 15일부터 매일 정보교환
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꽃게잡이 등 중국 어선 불법조업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북측은 14일 오전 9시 유선전화를 이용해 이에 대한 정보를 처음으로 전달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은 13일부터 14일 오전 8시까지 (NLL 해상에서) 중국 어선 50여척이 조업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조업시간과 경ㆍ위도로 표시된 어선의 위치 등을 '정보교환 통지문'에 자세히 기록해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경의선 철도.도로건설 공사를 맡고 있는 인민군 상황실 팩시밀리를 이용해 송신담당자란에 소좌(남측 소령) 한 사람의 이름이 적힌 '정보교환 통지문'을 남측 도라산전망대 인근의 군 공사 상황실로 보내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서해지구 통신선로가 연결되기 전까지 양측 군 공사상황실에 설치된 팩시밀리 1대와 유선전화 1대를 이용해 내일(6.15)부터 매일 오전 9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관련 정보를 교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8월 12일 서해지구 통신선로가 연결되면 이 선로를 이용해 매일 오전 9시 NLL 해상의 중국 어선 불법조업 관련 정보를 주고 받을 예정이다.
양측 해군 함정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 가량 NLL 해상에서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시험 무선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군당국끼리 중국 어선 불법조업 관련 정보까지 정상적으로 공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남북 서해상의 군사적 긴장 완화 뿐 아니라 중국 어선의 불법 꽃게잡이 방지 등 남북 어민의 이익보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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