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없는 초월회 “국회 정상화” 한 목소리…黃 불참 ‘성토’
한국당 없는 초월회 “국회 정상화” 한 목소리…黃 불참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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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원외에 있다고 원내 의원들 발목 잡지 말라”
손학규, “黃,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동영, “정치 실종돼…내각제 같으면 지금이 바로 국회 해산 시점”
이정미, “오늘을 기점으로 국회 일단 개원되도록 논의해 달라”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외한 여야4당 대표는 10일 국회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황 대표는 지난 5월 초월회 회동에 이어 이번 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회동에서 “뭐니 뭐니해도 국회가 빨리 열려야 한다”며 “모든 민주주의 체제하에선 국회가 활성화되고 국회가 열려서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시급한 추경, 민생현안으로 복잡한데 이러한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야의 협력이 가장 필요한 때”라며 “지도부가 힘만 합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음에도 추경을 시작도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모두 힘을 합쳐서 오늘을 계기로 이 문제에 관해 꼭 특단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을 배불리는 민생 문제, 억울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국회 본연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아침 우리 당은 고위당정협의회를 했는데 정부, 청와대 분들의 발언을 보면 세계 경제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하강이 깊어지는 것 같고,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이 악성으로 더 오래갈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고 경제 상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민생입법과 추경을 해서 조금이라도 방어할 수 있는 시간을 빨리 가져야 된다”며 “한국당은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47일이 흘렀는데도 응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하고 안쓰럽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황 대표가 6월 민주항쟁 32주년 기념행사와 초월회 회동도 불참한 것과 관련해서 “혼자 거리 투쟁을 한다고 하는데, 거리투쟁 할 때는 하고 국회에 와서 법안을 만들고 예산심의를 하도록, 원외에 계시다고 해서 원내 의원들 발목 잡지 말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을 꼭 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도 국회 생활을 오래했는데 이런 추경 하나 가지고 국회를 두 달 동안 파행시키는 것은 처음 봤다”며 “이럴 정도로 답답한 국회가 돼 있어서 다시 한번 호소를 드린다. 이제 국회에 들어와 일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황 대표가 무슨 일로 못 온다고 했는가”라며 “초월회가 구체적 안건을 상정해 의결을 집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당 대표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하고 꼭 그 자리에서 해결 안 되어도 분위기를 만들어서 대화, 타협, 협의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라고 황 대표의 불참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손 대표는 “도무지 국회를 그렇게 무시하고 배제하고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패스트트랙을 취소하라는데 국회 문을 안 연지 70일 넘었다. 도대체 의정을 어떻게 진행해나가겠단 건지 정말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한국당이 이제 국회 돌아와야 한다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정권을 잡는데 만 신경 쓰지 말고 우리나라 지금 경제 사정이 어렵고 외교·안보가 어려운데 이걸 같이 참여해서 해결방안을 찾는 데 같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정부에게 완전히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길을 찾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해야 한다”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정치가 실종됐다”며 “정치 부재의 시대”라고 맹비난 했다. 정 대표는 “내각제 같으면 지금이 바로 국회 해산 시점”이라며 “국회를 해산 하든지 아니면 정 한국당이 국회에 못 오겠다고 하면 6월 국회가 법에 정해져 있는 만큼 법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이번주에 설득하고 다음 주부터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협치가 법 위에 존재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6월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서 오늘에라도 당장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1야당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법을 뛰어넘는 특별대우를 해서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다수 국민에 대한 무시”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국회가 일단 개원할 수 있도록 의장님과 여기 계신 대표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논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다음번 총선에서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하는 지극히 편협하고 정파적인 판단에 따라서 지금 제1야당이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구심이 들 지경”이라며 “민생이란 말에 진심이 있다면 즉시 국회를 정상화하고 추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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