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별세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11일 이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발표문을 통해 이 여사의 유언과 장례에 관해 브리핑했다.
이날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희호 여사는 유족들은 모두 임종을 지키면서 성경을 읽어드리고 기도하고 찬송을 부를 때 여사님도 함께 찬송을 부르시며 편히 소천하셨다”고 했다.
이어 두 가지 유언에 대해 언급했는데 “첫째는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고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김 위원장을 설명했다.
더불어 “(이 여사는)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말씀하셨다”며 “이 유언을 받들어 변호사 입회 하에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장례는 유족과 관련 단체들과 의논해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하기로 했다.
또 장례위원장으로는 앞서 알려진 권노갑 고문과 장상 전 총리 서리가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부위원장 박지원 의원이 포함됐으며 장례 일정은 11일부터 조문을 받고 14일 아침 6시에는 발인 형식을 갖지 않고 세브란스 영안실에서 운구를 해서 7시에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